LG전자가 내년부터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때 해외법인의 경영실적을 동시에 공개키로 했다.

LG전자는 14일 "80개 해외법인과 그 산하 각 사업본부별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매 분기별 실적발표 시기에 같이 밝히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실적발표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국내 본사의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밝히고 해외법인은 지분법 평가손익만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기업 중 분기별로 연결재무제표를 적용하는 사례는 일부 있었지만 해외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해외법인 경영실적을 동시에 공개키로 한 것은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재무제표와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본사 재무제표 기준으로 24조원의 매출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당시 반영되지 않은 해외법인의 매출만 11조원에 달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