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가스公 사장 "2008년 천연가스 대란 우려‥러시아 가스 조기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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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008년께 심각한 천연가스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적으로 가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넉넉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11월 인도네시아와의 230만t 장기도입 계약이 만료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할린 예멘 말레이시아 등과 550만t 장기도입 계약을 맺고 2008년부터 천연 가스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시차가 있는 데다 지난해 도쿄의정서(기후변화 협약) 발효 이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가스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수급 불균형을 막기 위해 한국과 반대로 겨울철 가스 소비가 적은 중국 광둥성 등과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사할린이나 시베리아 등지로부터의 가스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특히 러시아와는 가스전의 지분을 넘겨받고 가스공사의 지분 일부를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가즈프롬 등에 넘기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은 기후 변화가 심하고 세계 시장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스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다"면서도 "전체 도입 물량의 10% 이상을 현물 시장에서 사오고 있는 현재 상황은 결과적으로 가스 수요예측 실패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보다 정확한 가스 수급 계획을 짜기 위해 산업자원부 가스공사뿐 아니라 한국전력 도시가스회사 등 수요자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가스 도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가스공사의 해외 가스전 투자가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선 자본금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LG상사 부회장을 지낸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14일부터 가스공사 사령탑을 맡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적으로 가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넉넉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11월 인도네시아와의 230만t 장기도입 계약이 만료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할린 예멘 말레이시아 등과 550만t 장기도입 계약을 맺고 2008년부터 천연 가스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시차가 있는 데다 지난해 도쿄의정서(기후변화 협약) 발효 이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가스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수급 불균형을 막기 위해 한국과 반대로 겨울철 가스 소비가 적은 중국 광둥성 등과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사할린이나 시베리아 등지로부터의 가스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특히 러시아와는 가스전의 지분을 넘겨받고 가스공사의 지분 일부를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가즈프롬 등에 넘기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은 기후 변화가 심하고 세계 시장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스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다"면서도 "전체 도입 물량의 10% 이상을 현물 시장에서 사오고 있는 현재 상황은 결과적으로 가스 수요예측 실패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보다 정확한 가스 수급 계획을 짜기 위해 산업자원부 가스공사뿐 아니라 한국전력 도시가스회사 등 수요자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가스 도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가스공사의 해외 가스전 투자가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선 자본금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LG상사 부회장을 지낸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14일부터 가스공사 사령탑을 맡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