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됐던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재벌 그룹의 지배권이 소수기업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DI 한국개발연구원은 '출총제 폐지 및 재도입과 기업집단의 지배권 기여지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폐지 기간동안 기여지수 1∼2위 계열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KDI는 "1997년 평균 4∼5위였던 계열사들이 2005년에 기업지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계열사로 변모했다"면서 "특히 이런 순위 변화가 출총제 폐지기간에 집중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1997∼2005년의 기간동안 1위 계열사가 바뀐 그룹은 10개로 전체의 67%에 달했고, 이 가운데 9개 그룹에서 출총제 폐지 기간에 1위 계열사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