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음악을 듣는데 꼭 방 안에서 음악을 듣는 것 같았다!"

소니코리아가 13일 출시한 새 MP3플레이어 'NW-S700'은 주위의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 우수한 제품이다.

이어폰이 아주 독특하다.

이어폰이 귓속으로 쏙 들어가게 만들어졌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음악이 귀에서 뇌로 바로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소니측은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 본체에 탑재한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기술을 적용해 주위 소음을 75%까지 알아서 줄여준다"고 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지하철의 시끄러운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똑같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경우 이 제품을 통해 듣는 음질이 더 좋은 것 같은 느낌이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잠시 동안 자신이 듣고 싶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행복을 준다.

다만 이어폰이 귀에 너무 꼭 맞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귀가 상대적으로 빨리 얼얼해진다.

기존 이어폰에 익숙한 사람은 음악을 오래 듣기 힘들 것같다.

편의 기능을 많이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PC를 통하지 않고도 CD플레이어에 있는 곡을 바로 MP3플레이어로 옮길 수 있다.

3분 충전에 3시간 재생,2시간 완충시 최대 50시간 연속 플레이가 가능하다.

타사 제품에 비해 강력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한다.

NW-S700 시리즈는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는 것은 틀림없지만 MP3플레이어치고는 무거운 편이다.

검은색 제품은 보기만 해도 제법 묵직해 보인다.

가격도 결코 싸진 않다.

NW-S700 시리즈 가격은 1GB 용량의 NW-S703이 16만9000원,2GB 용량의 NW-S705가 20만9000원,4GB용량의 NW-S706이 29만9000원이다.

어차피 DRM 지원도 잘 되지 않는다면 비슷한 조건의 애플 아이팟나노보다 좀 비싸게 느껴진다.

애플 아이팟나노는 4GB에 20만원대 초반이면 살 수 있다.

제품 가격이 결코 싼편이 아닌데 보호케이스가 없다.

이 점은 개인적으로 불만이다.

외관에 상처가 쉽게 생기는 재질은 아니지만 케이스가 없으면 아무래도 불편하다.

케이스는 별 게 아니지만 돈 주고 사려면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