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고객인 A씨는 최근 이 저축은행의 보통예금에도 가입했다. 직장 근처인 서울 삼성동에 있는 민국저축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수수료 없이 분당저축은행 보통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당저축은행 보통예금을 통해 시중은행 보통예금 이자(연 0.1%)보다 높은 연 1.5%를 받게 됐다.

이처럼 다른 저축은행이더라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저축은행들이 많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10개 저축은행 중 75개 저축은행의 103개 영업점에서는 저축은행 통합전산망을 통해 상호 입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저축은행의 보통예금 고객은 각기 다른 저축은행의 창구뿐 아니라 ATM에서도 수수료없이 입출금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은행 보통예금보다 높은 연 1~4%의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한국.경기.진흥저축은행이 10일부터 판매하는 보통예금의 금리는 연 4.6%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에 맞먹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저축은행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며 해당 저축은행들이 ATM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