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페이퍼는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꼽힌다.

매년 액면가 대비 10%(500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 왔다.

올해는 3분기까지 실적악화로 배당률이 8% 선으로 낮아질 전망이지만 최근 주가 하락을 고려하면 5%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증권은 내수가격 인상과 환율 안정으로 마진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원화 강세(환율하락)로 수출마진이 악화됐으나 7월 이후 수출가격이 원화 기준 8%이상 오른데다 환율도 안정되면서 마진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분기당 30억원씩 제조원가에 반영했던 리스료가 상반기로 지급완료되면서 원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4분기부터는 지난 9월 도입한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가동으로 파지 감소 효과까지 나타나 매달 5억원의 원가를 추가로 절감하는 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유정현 한국증권 연구원은 "인쇄용지 성수기를 맞은데다 10월에도 일부 업체들이 추가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우호적 영업환경과 배당투자 매력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성공적 내수가격 인상과 수출가격의 상승세,펄프가격의 하락전망 등을 들어 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황정하 연구원은 "국내 경기둔화 우려에도 제지업체들의 증설 물량이 수요증가로 흡수되는 등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인쇄용지 제품가격과 원재료 간 스프레드가 상반기를 바닥으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또 9월 초 제지업체들이 인쇄용지 내수가를 인상했지만 △최근 2∼3년 내 여전히 바닥수준인 내수가격 △상반기 펄프가격 강세가 이미 원가에 반영된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 가격인상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그동안 원가상승을 주도했던 펄프가격이 남미지역의 증설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연말이나 내년 초께는 하락세로 돌아서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도 4분기 실적개선에 따른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무림페이퍼를 꼽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