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중동지역에서 와이브로 계약이 터질 것이다.

와이브로 장비가 이미 들어가 테스트 중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와이브로 공급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와이브로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공급,와이브로 시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나.

"KT와 SK텔레콤이 올 하반기부터 서울시내 일부 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하고 있다.

KT는 올 연말까지 서울 전역에 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 1분기에는 서울 어디에서도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내년부터 전국망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어떻게 되가나.

"22개국 33개 사업자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용서비스를 하고 있는 4개국 5개 사업자,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6개국 6개 사업자와 협력 중이고 5개국 6개 사업자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에서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계약될 회사들이 있다.

일부 사업자들에 시스템이 공급돼 샘플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안다.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자들을 삼성전자 연구개발센터로 초대하거나 외국 정부 요청에 의해 우리 시스템 데모시연을 보여주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펴고 있다.

내년에는 구체적인 계약이나 제품 수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여름 제주도에서 열린 4G포럼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4G포럼은 기술 중심 포럼인 데 반해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 2006'은 마케팅을 위한 모임이다.

와이브로를 통해 어떤 서비스가 이뤄지고,어떻게 하면 품질 좋은 서비스를 값싸게 소비자에게 전해줄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양키그룹과 모건스탠리가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발표하고 KT와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일본 KDDI를 비롯한 이통사들이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