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관련 국제포럼으로는 세계 처음인 글로벌 인적자원 포럼(인재포럼)이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막이 오른다.

기업과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번 인재포럼에서는 인재 양성의 주체인 기업과 대학,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노무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 등은 7일 포럼 개막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노 대통령은 화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의 첫 번째 발전전략은 인재 양성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 주도형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교육을 혁신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개발도상국에 대한 IT(정보기술) 교육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인적자원과 관련한 국제적인 협력에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동영상은 8일 개회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세계적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도 행사에 앞서 보낸 화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포럼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정부 관리,대학 총장 및 교수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인재와 관련한 고민을 공유하는 가치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인적자원 개발을 국가적인 차원의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서 인재포럼이 열리는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도 포럼 첫째날 세 번째 세션에서 공개하는 화상 메시지를 이날 한국에 보냈다.

울포위츠 총재는 메시지에서 "1940~1950년 작고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수십년간의 교육투자로 돈을 빌리는 나라에서 빌려주는 나라로 위상이 바뀌었다"며 "한국의 인적자원 개발 노하우가 이번 포럼을 통해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오마에 겐이치 오마에&어소시에이츠 회장,장 로베르 피트 소르본대 총장 등 20여명의 포럼 참가 연사들이 입국했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오마에 회장은 공항 인터뷰에서 "한국은 과거 일본처럼 심각한 버블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하는 등 한국의 경제 사회 상황과 관련,이번 포럼에서 활발한 토론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