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앞세워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배당과 인터넷TV(IP TV)라는 두 가지 촉매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IP TV 등 신규 사업 본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7일 KT는 2.30% 오른 4만4400원에 마감,작년 10월 초 이후 13개월 만에 4만4000원대를 회복했다.

이 회사는 이날 3분기에 매출이 2조9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176억원으로 4.0%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363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5%,7.3% 줄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당 수준 웃돈 것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에 대한 증권사 3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2조9313억원,영업이익 3437억원,순이익 1993억원이었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팀장은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주들이 강세인 것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성장잠재력 부재와 정부 규제 등이 최근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른 업종이나 해외 통신주의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여전히 상승 출발점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KT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화할 IP TV 부문의 시장지배력을 감안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유상록 대우증권 연구원은 "IP TV 와이브로 등 신규 사업 전망은 밝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은 데다 4분기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