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들이 모처럼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두 여행업체인 하나투어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조건 확정과 실적 호조 기대감이 강세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7일 하나투어는 3900원(7.0%) 오른 5만960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6만1600원까지 급등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줄었다.

거래량은 36만주를 웃돌았다.

세중나모여행 롯데관광개발 모두투어 등도 2∼5%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하나투어의 해외DR 발행 조건 확정을 주가 상승 배경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초 1억달러 규모의 해외 DR를 발행키로 결정한 뒤 줄곧 5만원대에 머물렀다.

하나투어는 이날 주당 DR 발행가격을 5만5711원으로 하고,전체 발행 물량도 당초보다 적은 6900만달러(646억원)로 결정했다.

이날 청약을 마친 DR는 10일 납입을 거쳐 영국 런던거래소에 상장된다.

한 여행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식 증가분만큼 주가 희석효과 때문에 목표가 조정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DR 발행으로 시장 입지가 강화된 데다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호재"라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매수세에 가담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JP모건증권 창구로 19만여주를 순매수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