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을 분할한 상장사들의 분할 효과가 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가시화되고 있다.

6일 노루페인트는 3분기에 매출 630억원,영업이익 3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디피아이였을 당시보다 매출은 8%,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본격적인 해외진출 및 국내 SOC(사회간접자본) 수주 증가와 함께 회사 분할에 따른 비용 절감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자동차와 건축용 도료 업체인 디피아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분할됐다.

이상헌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할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연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SC엔지니어링에서 인적분할된 세원셀론텍도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당시 존속법인인 SC엔지니어링이 엔지니어링사업무문을 분할해 신설한 세원셀론텍은 플랜트 유압 바이오부문을 맡았다.

세원셀론텍은 3분기 매출이 355억원으로 SC엔지니어링의 사업부였던 작년 3분기보다 13.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 평화산업 포리올 화인케미칼 SBS 등 올들어 사업을 분할하거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그 효과가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