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 혁신클러스터는 7500여개 업체가 입주해 17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집적 단지다.

이곳은 수도권의 대표 혁신클러스터이자 부품·소재산업의 새로운 핵심거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곳 입주 기업들은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말 24개사에 불과했던 매출 1000억원 이상 자립형 중견기업은 지난해 말 60개사로 급증했고,같은 기간 매출 500억원 이상 중견기업도 62개에서 96개로 늘어났다.

반월·시화 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2013년까지 매출 1000억원 이상 업체 150개와 100억원 이상 업체 2000개 육성,그리고 20만명의 고용창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생산액은 80조원,수출은 400억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추진단은 클러스터 발전을 위해 산업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추진단은 혁신클러스터 사업이 시작된 후 10개의 업종별 미니클러스터와 14개의 전문분야별 서브미니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여기에는 600여개 기업,대학 및 연구소와 1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도권 이점을 살려 산업기술대학 등 학계와 생산기술연구원 등 연구소,코트라 등 15개 지원기관과 협의회를 운영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곳 혁신클러스터에 위치한 연성회로기판(FPCB) 장비업체 세호로보트산업은 산업기술대와 함께 FPCB 커버레이 가접기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제약원료 개발업체 대희화학은 지난해 하반기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고혈압치료제 원료 '레르카니디핀'을 개발,올해에만 10억원어치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월·시화 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2008년까지 첨단산업 입주공간인 시화하이테크 임대공장을 건립하는 등 산업인프라 확충에도 힘쏟을 계획이다.

최영기 반월·시화 혁신클러스터추진단장은 "반월·시화를 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 역할을 하는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