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 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북 공격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한의 핵실험과 동아시아의 안전보장' 심포지엄에서 "북한이 현재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흑연감속로가 가동되면 북한의 핵제조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으면 원자로가 가동되기 전에 미국은 유일하고 의미있는 강제 수단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에 앞서 3일 워싱턴타임스는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핵시설 공격을 위한 비상계획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수개월 전부터 준비되고 있는 비상계획은 특공대나 정밀유도미사일을 이용한 북한 영변 플루토늄 재처리시설 공격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북한 핵시설 공격계획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만일 어떤 계획이 있었다면 이는 일상적인 준비 이외의 것은 아닐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이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게 미국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