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공회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4일(현지시간) 공식취임했다.

여성인 캐서린 제퍼츠 셔리 주교(52)는 이날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수좌 주교 착좌식을 거행함으로써 미국 성공회 역사상 첫 여성 최고지도자로 기록됐다.

지난 6월 미국 성공회 총회에서 예상을 뒤엎고 차기 수좌주교에 선출됐던 셔리 주교는 이날 신자들에게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평화를 이룩할 것을 호소,자신의 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미국 성공회 내부의 단결을 촉구했다.

셔리 주교는 착좌식에서 아랍어와 헤브루어 등으로 축복을 받은 뒤 신자들에게 전 세계 고난을 치유할 수 있도록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을 호소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