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따른 혼조세에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5포인트(0.01%) 오른 1,383.88로 마쳤다.

이날 시장은 뉴욕 증시가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 등으로 약세를 보인데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생기면서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동반 유입되면서 지수도 강보합세를 유지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2천14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0억원, 94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 매수에 힘입어 59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려 전기가스(-1.31%), 은행(-1.10%), 전기전자(-0.88%), 운수장비(-0.37%) 등은 소폭 하락했으나 건설(2.00%), 비금속광물(1.91%), 철강.금속(1.58%), 보험(1.12%), 음식료(1.18%)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이틀째 하락해 0.49% 내린 61만1천원에 마쳤으며 하이닉스(-3.16%), LG필립스LCD(-1.64%), LG전자(-1.92%) 등 대형기술주들이 외국인 '팔자'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은행주들도 국민은행(-1.48%), 우리금융(-0.95%), 외환은행(-1.22%) 등은 내린 반면 신한지주가 3.4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증권가의 보고서에 힘입어 1.85% 상승해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1.66%), SK텔레콤(-0.93%), 현대차(-1.60%) 등의 대형주들은 약세흐름을 이어갔으나 KT는 여신전문회사 설립 추진 등으로 금융업에 진출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 52주 신고가(4만4천50원)를 다시 세웠고 POSCO도 1.89% 올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건설(2.89%), 효성(4.57%), 아모레퍼시픽(1.00%) 등이 3.4분기 깜짝 실적 발표로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실적호전주들이 두각을 보였고 자산관리공사가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대한유화(3.91%)도 5일 연속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 등 41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326개, 보합은 77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천532만주, 2조9천2억원이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변수가 없는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5일 연속 하락, 조정을 받고 있고 국내 지수도 최근 연속 오름세로 인한 부담이 있어 증시는 당분간 보합권 수준에서 횡보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