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6연패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소렌스탐은 3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27위에 그쳤다.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나선 레이철 헤더링턴(호주)에 6타나 뒤진 소렌스탐은 경기가 이틀이 남았지만 적지 않은 부담을 안았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이 대회를 5년 연속 제패해 단일 대회 6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소렌스탐은 13번홀까지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했지만 14번(파4), 15번홀(파4)에서 잇따라 1타씩을 잃으며 주저 앉았다.

'코리언 파워'는 미즈노클래식에서 유난히 성적이 좋았던 김영(26.신세계)을 비롯해 박희정(25.CJ), 이미나(25.KTF), 송아리(20.하이마트), 유선영(20) 등 5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6위에 올라 LPGA 투어의 '아시아 시리즈' 싹쓸이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은 2004년 공동7위에 오른데 이어 작년에는 코스레코드(63타)를 세우며 3위를 차지하는 등 미즈노클래식에서 2년 연속 '톱10'에 입상했다.

김미현(29.KTF)도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20위에 이름을 올려 선두권 추격의 디딤돌은 놓았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2위 전미정(24)과 상금 6위 신현주(26.하이마트), 그리고 일본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6.기업은행)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27위에 머물렀다.

통산 8승을 올리며 카리 웹(호주)과 '호주 파워'의 듀오를 이뤘지만 200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헤더링턴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3년만에 투어 대회 정상을 노리게 됐다.

가와사키 미쓰코, 기타다 루이(이상 일본),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2위 그룹을 이룬 가운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웹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6위를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