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라인의 신속한 개편 방침에 따라 관련 부처 장관의 인선은 예정보다 하루 빨리 1일 이뤄지게 됐지만 정작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청와대 안보실장 자리는 막판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송민순 실장 후임으로 노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신뢰할 만한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북핵 위기 상황은 일단 신임 외교부 장관 중심체제로 해결해 나가기로 입장이 정리된 만큼 안보실장은 국방 전문가가 맡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안보실장을 외교부 출신으로 할지,국방부 출신으로 할지도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신임 안보실장 후보로 김하중 중국 대사와 윤광웅 국방장관,또 한 명의 국방 전문가 등 3배수로 후보를 압축해 놓은 상태에서 노 대통령의 최종 낙점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방 전문가를 기용할 경우 안보수석을 외교 전문가로 기용하는 방정식도 점쳐지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