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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I펀드시장 '무럭무럭' … 내년 1조5천억대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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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사회책임투자) 펀드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SRI펀드는 기업의 재무상태나 성장성 외에 윤리성,사회공헌도,지배구조의 건전성 등이 우수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사회기여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장기간 실적이 좋고 주가 상승세도 탄탄하다는 것이 SRI펀드가 활성화된 선진 자본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 랩어카운트형 상품도 선보여

    대우증권은 1일부터 '마스터랩 SRI 좋은세상만들기'를 판매한다.

    주식형펀드를 활용한 펀드랩 상품으로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주식투자 비율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공헌 기업윤리 등 비재무적 요소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이 투자 대상 기업 선정작업에 참여한다.

    이제성 대우증권 상품개발마케팅부장은 "판매 및 운용 수익 일부를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31일 '행복나눔SRI펀드'를 내놓고 판매에 들어갔다.

    신탁자산의 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로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적으로 편입한다.

    대신투신운용이 펀드 운용을 맡았다.

    국내 공모형 SRI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지난해 11월 설정된 SH투신운용의 'SH탑스아름다운SRI주식펀드'다.


    클래스A,B 상품을 합해 수탁액이 11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CA투신운용(뉴아너스SRI주식펀드) 알리안츠GI자산운용(기업가치향상장기주식펀드) 등도 지난 8월 SRI펀드를 출범시켰다.

    국민연금도 올해 1500억원을 출자해 SRI펀드를 위탁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오주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전체 펀드 투자액의 12.5%에 해당하는 2조3000억달러가 SRI펀드로 운용 중"이라며 "국내 SRI펀드 시장도 내년에는 1조5000억원,2011년이면 4조5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업종 간판주 위주로 편입

    국내 SRI펀드는 아직 도입기여서 투자 대상 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반 대형주펀드와 유사한 성격이 대부분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탑스아름다운SRI주식''뉴아너스SRI주식''기업가치향상장기주식' 등 3개 SRI펀드의 8월 말 기준 보유 내역에서 삼성전자가 상위 10개 종목에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GS건설 하이닉스 등 업종 대표 종목들도 2개의 펀드에 동시에 편입됐다.

    SRI펀드의 이름은 다르지만 편입 비중이 높은 종목은 대형 우량주 위주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SRI시장 성장과 함께 편입 종목도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미국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종목들이 SRI펀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와 의약품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 미만이지만 SRI펀드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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