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게임과 해외카지노 등 문화·레저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현재 전체 매출의 98%에 이르는 카지노 비중을 50%로 낮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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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송 강원랜드 사장은 31일 간담회를 갖고 "2015년이면 강원랜드에 대한 정부의 특혜가 사라진다"며 "그때까지 강원랜드를 종합 문화레저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에 각종 특혜를 부여한 폐광지역특별법은 2015년 만료된다.

조 사장은 "게임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게임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등 소프트웨어 투자와 함께 수익성 높은 해외 카지노 등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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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원랜드가 갖고 있는 유휴자금은 6000억원대다.

강원랜드는 2015년까지 문화·레저분야 매출을 현 카지노 매출 수준인 8000억원대로 늘릴 예정이다.

조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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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분기 사설 카지노와 불법 게임장 성행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강원랜드는 3분기에 매출 2402억원을 기록,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순이익은 73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3.3% 감소했으나 2분기보다는 18.9% 늘었다.

조 사장은 "12월 스키장이 개장되면 실적이 더욱 빠른 속도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