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상품이 TV홈쇼핑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홈쇼핑업체마다 내놓자마자 '100%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소비자 불만이 있을 경우 다른 유통채널보다 쉽게 환불받을 수 있어 '홈쇼핑 여행 상품은 믿을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관광과 GS홈쇼핑이 손잡고 10월 말 상품을 출시한 것은 여행상품과 홈쇼핑 간의 '찰떡 궁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형 여행사가 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신진호 GS홈쇼핑 홍보팀 과장은 "홈쇼핑에서 판매한 여행상품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GS홈쇼핑은 올 7월 일본 미야자키현 4일 상품을 1회 방송에 1800개 판매,예정분을 모두 소진한 데 이어 9월13일에도 호주 시드니 6일 상품을 1회에 전량 팔아 치웠다.

현대홈쇼핑이 8,9월 중국 해남도와 일본 후쿠오카,태국 파타야 등의 해외여행 상품을 60분 방송에 평균 5억여원어치(800∼900개) 판 것과 우리홈쇼핑이 9월 초 '코타 키나발루 샹그릴라 리조트' 패키지 상품을 1시간30분 방송에 약 4억원어치 판매한 것도 마찬가지 사례다.

홈쇼핑을 통한 판매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판매와 달리 사후 서비스가 뛰어나다는 점이 꼽힌다.

임정섭 현대홈쇼핑 여행상품담당 과장은 "홈쇼핑은 표시광고에 대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받기 때문에 허위·과장 광고가 게재될 가능성이 작은 데다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처리해 준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