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이자 세계 2위의 구리제련업체 LS니꼬동제련이 30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54)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LS니꼬동제련은 저위험·저수익 구조의 제련사업에만 치중해 왔다"며 "이제부터는 고위험·고수익 사업인 광산 개발 투자,중국 등지에서의 해외 제련소 건설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이를 통해 LS니꼬동제련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57만t에서 2015년 100만t으로 확충,세계 1위 동제련소로 키우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9월 초 중국의 한 지방정부와 20만t 규모의 동제련소를 세우기로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재 중국 중앙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며 "중앙 정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중국에서 제련소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LS니꼬동제련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아돌포 카라피 주한칠레 대사,구자홍 LS그룹 회장,허창수 GS그룹 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LS니꼬동제련은 일제시대인 1936년 조선제련을 시작으로 1943년 삼성광업회사,1962년 한국광업제련,1989년 럭키금속,1995년 LG금속을 거쳐 1999년 한·일합작 법인인 LG니꼬동제련 등으로 바뀌었다.

작년부터는 LS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현재 상호를 쓰고 있다.

경상이익은 1996년 76억원에서 작년 2073억원으로 급증했다.

주로 칠레 등 남미 지역에서 동광석을 수입,연산 57만t의 전기동을 생산하는 세계 2위 동제련업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