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3분기 실적이 1달여간의 파업과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매출액은 5조 88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83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5%이상 줄었고 순이익도 2828억원으로 27% 감소했습니다.

3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3분기 매출액은 29일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치 평균(6조1254억원)보다 4%가량 적었고 영업이익도 추정치평균(2757억원)보다 3.4% 적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은 19조 7,513억원(내수 8조5,109억원, 수출 11조 2,4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 늘어 환율하락효과와 장기파업으로 인한 판매 손실을 제품 믹스 향상과 수출단가 인상 등으로 상쇄했습니다.

그러나 누적영업이익은 9,2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고 경상이익(1조3,393억원)과 당기순이익(9,889억원)도 각각 36.6%와 40.4% 크게 줄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가동률 저하로 이익이 급감 하였으나 수익성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재료비 부분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