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전 두산그룹 회장)이 '스포츠 외교 활동'을 1년여 만에 본격 재개했다.

29일 두산에 따르면 박용성 위원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쿠바 하바나에서 열리는 '제11회 국제스포츠총회' 참석차 지난 28일 밤 출국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총회는 40여명의 IOC 위원과 각 종목의 국제연맹회장,각국 올림픽위원 등 전 세계 1500여명의 스포츠 분야 관계자들이 모이는 스포츠 외교의 장.

이번 총회에선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짓는 2007년 과테말라 IOC 총회를 앞두고 한국 평창,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러시아 소치 등 올림픽 개최 희망 도시 대표단이 대거 참석,치열한 유치전을 펼친다.

박 위원은 올 총회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등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박 위원은 두산그룹 분식에 대한 유죄판결로 현재 IOC 위원으로서 임시 자격정지를 받은 상태이며 사면되면 IOC 위원으로 복권할 가능성이 있다.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박 위원이 보다 자유롭게 유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