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가 총괄하는 한국의 국가 과학기술체계는 세계적으로 사례가 드문 독특한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 니컬러스 보노타스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주최,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최근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혁신본부 출범 2주년'국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국가 R&D 사업을 총괄적으로 조정하는 체계는 4∼5년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완전 정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국가들이 정부 R&D사업에서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지요. 미국도 사실 부처 간 중복이 많아 이를 없애는 데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보노타스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급효과가 큰 선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연구자 간 경쟁 시스템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R&D평가와 관련,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