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부시에 '구글러 인 치프' 새 별명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3일 CNBC와의 회견에서 자신도 인터넷을 사용한다며 검색 엔진인 구글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 언론들이 그에게 '구글러 인 치프'(Googler in Chief)라는 새 별명을 붙여줬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진행자인 마리아 바티로모로 부터 "혹시 구글로 누굴 검색해본 적이 있느냐","구글을 사용하느냐"고 묻자 "가끔씩 쓰는데 그중 하나는 구글에서 지도를 끌어내 내가 때때로 가 있고 싶은 (텍사스) 목장을 찾는다"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입체 세계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earth.google.com) 프로그램을 지칭한 것.

그는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기록물을 남겨야 하는 것 때문에 이메일은 안한다"고 답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바로 다음날 '구글러 인 치프' 라는 제목과 함께 부시 대통령의 대담 내용을 전했으며, CNN은 27일 이 글의 제목이 부시 대통령의 별명이 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그러나 '부시는 구글에 들어가기 위해 인터넷들(Internets)을 사용한다'는 제목 아래 대통령이 단수형으로 쓰이는 인터넷(Internet)을 수차례 복수형인 인터넷츠(Internets)라고 발음한 것을 방영하면서 그의 잦은 말실수를 꼬집었다.

CNN의 인터뷰에 응한 한 시민은 부시 대통령의 발음을 흉내내 "'인터넷들'에는 모든 사람들이 있지요.

진짜 겁없는(fearless) 지도자에요" 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