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숙원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내달 초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 관계자들은 26일 베트남을 150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실무 회동에서 결정했다면서 내달 7일 일반이사회가 베트남의 회원국 가입을 공식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이사회가 승인안에 공식 서명한 날로부터 30일 후 WTO 정식 회원국이 된다.

베트남은 국제 자유무역 체제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12년간 노력해왔으며 지난 5월 핵심 관문인 미국과의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지었다.

베트남 가입 여부를 실무적으로 점검해온 위원회 책임자인 에이릭 글렌네 노르웨이 대사는 "베트남 정부가 WTO 가입과 관련한 회원국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수용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인구 8400만명의 베트남은 올해 경제가 7.8% 확대돼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은 2위 고속 성장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달 전망했다.

미 관계자들은 미국-베트남 교역이 지난 5년간 400% 증가해 지난해 80억달러에 달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베트남의 WTO 가입이 '시기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미국 단체인 미·베트남무역위원회 관계자는 베트남의 WTO 가입 효과를 미 재계가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베트남에 조속히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회가 신속히 PNTR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베트남의 WTO 가입 효과를 미국이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