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두산의 식품부문(BG)을 대상㈜에 매각한다.

매각 대상 사업은 백두사료를 제외한 종가집김치,두부,콩나물,고추장 등이며 막판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은 1000억~12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두 회사 관계자는 "두산의 식품BG 중 사료를 제외한 종가집김치 등 순수 식품분야 사업을 대상㈜이 인수한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어 조만간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두산 관계자는 "식품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두산이 글로벌 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라며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그룹의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그룹이 식품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1차적으로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두산 식품BG가 주력해 온 신선식품의 주도권을 풀무원,CJ 등에 빼앗긴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있다.

두산 식품BG는 지난해 식품분야에서 1180억원,사료부문에서 1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식품BG의 간판인 종가집김치가 점유율 60%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적자를 내오면서 애물단지가 돼왔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