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와 경영진이 갈등을 빚고 있는 젠컴이앤아이의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젠컴이앤아이는 26일 최대주주가 석진호 대표 외 2인에서 동구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IT사업 및 무역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동씨는 젠컴이앤아이 15만주(6.92%)를 확보,최대주주에 올랐다.

동씨는 지난 19일 이미자 최금순씨로부터 각각 6만주,4만주를 주당 6000원에 사들인 데 이어 23일에도 우중구 전 엠피오 대표와 김동훈 전 젠컴이앤아이 대표로부터 5만주를 추가 매입,단기간에 보유지분율을 6.92%로 확대했다.

동씨가 지분보유 목적을 '경영권 참여'라고 밝힌 만큼 젠컴이앤아이의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이끌어온 김 전 대표측의 지분을 한곳으로 모은 것 같다"며 "임시주총을 대비해 힘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젠컴이앤아이 소액주주들은 소송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임시주총 허가 판결을 받은 데 이어 현재 회사가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금지가처분 신청소송도 제기해놓은 상태다.

회사측은 법원의 임시주총 허가 판결문이 도착하는 즉시 항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