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돼 공모가를 밑돌고 있지만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새내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상장 후 기관들의 매각 등으로 수급여건이 악화돼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진 상태다.

하지만 올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질 전망이어서 수급여건만 해소되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상장 후 3∼4개월이 지나 단기매물이 소화된 종목 중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37개 종목 중 공모가를 넘어선 기업은 18개에 그쳤다.

올초 상장된 모빌탑을 비롯 동우 엠비즈네트워크 등은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이처럼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상장 이후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매물 출회 △연초 코스닥시장의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IT(정보기술)업황에 대한 우려감 등이 꼽힌다.

반면 엘씨텍 젠트로 제이브이엠 등 탄탄한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들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최근 상장된 광진윈텍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30% 오르는 등 강세다.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종목은 일반적으로 보호예수에 따른 물량출회 등으로 상장 후 1∼2개월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상장 후 1개월반 시점까지는 주가가 평균 15% 하락했으며 3∼4개월이 지난 후에는 횡보하다가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대한투자증권은 상장 기간이 3∼4개월 지난 종목 중 성장세가 가파르고 기관들의 단기매물이 소화된 기업들에 주목하라며 포인트아이 씨앤비텍 엔트로피 티엘아이 사이버패스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들 종목은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지만 올해 매출과 이익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이버패스를 제외한 4개 종목은 PER(주가수익비율)가 6배로 시장평균 대비 저평가돼있다.

대한투자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새내기주들은 상장 후 2개월만 지나면 물량부담 완화로 일단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실적전망이 양호하지 못하면 재차 반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특히 상장 후 6개월이 넘었는 데도 매물부담이 지속되는 종목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