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승인 대행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높은 배당률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올 들어 이 회사 주식을 142만주 넘게 순매수했다.

지분율은 14.2%다.

나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어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538원으로 지난해보다 44.4%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출도 올해 493억원에서 내년 537억원,2008년 543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신용카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체크 카드와 현금 영수증 등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더해졌기 때문이다.

연말이나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카드 조회 건수가 늘어 수혜주로 거론되기도 한다.

10여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VAN(부가가치 통신망) 시장에서 나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5%의 점유율을 차지,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KMPS나 한국정보통신 등 1,2위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2.2%포인트와 0.6%포인트 줄었다는 점에서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체들 간 서비스에 질적인 차이가 없어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충실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들었다.

매년 꾸준한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고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가 배당률이 각각 5%,12.4%,4.6%였다.

올해도 실적 호전에 힘입어 주당 200~215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북핵 이슈로 주가가 소폭 하락함에 따라 시가 배당률은 약 5.6%에 이를 것이란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무차입 경영과 8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재무 안정성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가는 동종업체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에 이르지만 나이스의 PER는 7.2배에 그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