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가 주관하는 '제6회 바른외국기업상(Best Foreign Corporation Award)' 최우수상(제조업부문)에 한국후지제록스가 선정돼 25일 시상식을 가졌다.

우수상은 도레이새한(제조업부문)과 야후!코리아(비제조업부문)에 돌아갔다.

서울 중학동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바른외국기업상'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부터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고 다국적기업도 우리 경제의 일원이란 인식을 넓히기 위해 2001년 처음 제정됐다.

특히 이 상은 외국기업의 경제·사회적 성과를 순수시민단체(NGO)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은 한국후지제록스는 기업윤리 준수와 불건전비용 절감,노사화합,고용창출,수출기여도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도레이새한은 종업원 근무조건과 임직원 교육,공익사업,고용창출,수출기여도,사내유보율 등의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야후!코리아는 공익사업과 복리후생,기술이전,국가재정기여,경영현지화 항목에서 다른 기업보다 돋보였다.

○경제발전 기여=한국후지제록스는 기업의 사무생산성 향상 분야의 리딩컴퍼니다.

지난해 약 40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고객기업이 11만개에 이른다.

경영 파트너이자 고객과의 접점인 대리점이 420개,협력사가 160개로 발빠른 서비스를 자랑한다.

도레이새한은 1999년 도레이와 새한이 공동 출자해 만든 합작 법인으로 설립 1년 만에 흑자를 일궈냈다.

이후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을 적극 개발, 출범 3년 만에 경상이익 4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IT 소재와 원사 등 첨단기술 제품으로 우리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본사가 새로 개발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들여와 현지화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서비스를 수출하는 등 한국 인터넷 산업 발전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무료웹메일 서비스 및 초기 단계의 검색서비스가 주를 이루던 한국 인터넷시장에 웹검색 디렉토리 서비스란 트렌드를 만들었으며,신개념 광고서비스 및 검색광고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포털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사회적 책임='정다운 회사'를 추구하는 한국후지제록스는 지역사회와 환경에 많은 관심을 두고 활동 중이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치료활동을 펼치고,장애인단체나 학교법인 선교회 복지회 등에 사무기기를 기증하는 등 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사랑회'는 사내 사회봉사 활동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도레이새한은 업무보고나 회의 시간이면 가장 먼저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논의할 만큼 이익의 사회 환원과 지역사회 공헌을 중시한다.

지역봉사 활동이나 주민들을 위한 이웃사랑,농촌자매결연,자연정화운동,스포츠·예술 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성숙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한 윤리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인터넷 기부사이트인 '야후!나누리'는 불우이웃돕기를 통해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