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국내 증시에서 뚜렷한 호재가 부각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으나 중기 추세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정국면이 진행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25일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3조원을 상회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 출회에 대한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으나 과거 프로그램 매매로 인한 급락 과정에서는 오히려 매도차익잔고의 증가가 중요한 변수였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매매를 동반한 급락은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아니라 신규매도차익잔고의 증가로 인해 이뤄졌다는 얘기다.

또한 급락 이전에 이미 매도차익잔고는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1380 포인트에 존재하는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한다면 단기적 위험관리가 필요하겠지만 1340 포인트를 하회하지 않을 경우 단기 저점 형성 과정에서 매수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를 동반한 급락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나 단기 고점대에 도달한데 따른 기술적 부담이 여전히 시장에 조정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