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지난 7월 이후 벗어나지 못했던 6만~7만원의 주가 박스권을 최근 상향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4개월째 주가를 가로막았던 7만원의 매물벽을 주초(23일)에 돌파한 뒤 순항하고 있다.

박스권 탈출의 원동력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단숨에 6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끌어올렸다.

올 들어 거세진 외국인 매도 공세 속에서도 GS건설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44%에서 현재 49%로 상승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배경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데다,보유 자산의 효율성 개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431억원,경상이익 1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와 87.2% 급증했다.

이항녕 한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이 1조42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쳐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라며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추세를 확인시켜 줬다"고 호평했다.

수주가 순조로운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3분기까지 수주액은 6조79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났다.

회사측은 올 수주 목표 8조8000억원의 무난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비핵심 자산 매각 본격화로 자산 효율성 개선이 가시화하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은 호텔 2곳,콘도·골프장 4곳 등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중 괌 라데라콘도는 연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핵심 자산 매각은 수익구조와 자산 건선성 개선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GS건설은 지난해 개발사업부를 신설하고 새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회사측은 "세운상가 용산 등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유망 국가에서 개발형 사업에 집중하며 외형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