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디지털은 코스닥 시장에서 대표적 외국인 선호 종목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 7월 40%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올라선 이후 꾸준히 41~42% 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 세제개편안 수혜 재료까지 겹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기 국회에 제출된 세제 개편안은 세원 투명성을 위해 내년부터 사업자 금융거래 통장과 개인 계좌를 분리토록 하고 있다.

이 경우 고소득 자영자를 포함,개인 사업자의 12.2%인 53만명이 적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산된다.

동양종금증권은 세제 개편시 더존디지털의 기업용 회계관리 소프트웨어인 '네오Q'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제품은 종업원 수 5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자들이 판매 재고 통장 등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회계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직까지 보급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향후 정부의 사업용 계좌 도입이 활성화될 경우 소규모 업체들의 '네오Q' 사용이 크게 늘 것이란 분석이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사업용 계좌 개설시 사업자들은 금융거래 실적을 세무회계 사무소에 보내고 회계업체들은 이를 다시 입력하는 과정에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세무회계 사무소에서 이를 피하기 위해 기업들에 네오Q의 사용을 권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존디지털은 주력 제품인 '네오플러스' 판매 호조와 신규 유지보수 고객사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와 16.9% 증가한 44억원과 27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2분기보다는 실적이 다소 나빠졌으나 이는 계절적 비수기 요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3%와 36.8% 증가한 210억원과 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62%에 달한다.

이 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은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추가 매출에 대한 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우철 연구원은 "현재 소프트웨어 보급 기업이 7만개이지만 이는 국내 전체 중소기업 50만개의 14% 선에 그친다"며 "향후에도 독점적 위치를 기반으로 세제 개편에 따른 안정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