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 이틀째인 24일 상품 분과 협상이 재개됐다.

한국측이 첫날 협상에서 공산품 양허안(개방안)의 대폭적인 개선을 요구하며 퇴장한 데 대해 미국측이 양허안 수정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TA 협상의 핵심인 상품 분과 협상이 급진전돼 전체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 FTA 한국측 협상단은 중단했던 상품 분야 협상을 이날 오전 11시부터 재개했다.

상품 분과 대표인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회의가 끝난 뒤 "회의 내용이 건설적이었다"며 "다시 회의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협상에 분명히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측에 자동차 등 대미 수출액의 25%에 달하는 품목을 '기타'로 분류한 양허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전달했으며 미국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협상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