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그린 '풍경추상' ‥ 박영남 가나아트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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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대신 손가락으로 작업하는 중견작가 박영남씨(57)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 갤러리에서 4년 만에 개인전을 갖고 있다.
박씨는 자연의 풍경을 선과 색채의 추상적인 형태로 녹여내는 '추상 풍경화' 작가다.
'핑거프린팅의 미학세계'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검은색과 흰색으로 서사적 풍경을 담아낸 '블랙 & 화이트( black & white)''유채색' 시리즈 40~50점과 스테인드글라스 작업 '빅애플' 등을 만날 수 있다.
유독 미술을 권유했던 부친에 대한 기억과 인상주의적 추상화의 기원 등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다.
박씨에게 캔버스는 대지(大地)와 같다.
화면에는 자연의 풍경들이 숨쉬고 있고 손가락을 활용해 넓은 대지를 더듬어가는 느낌으로 재구성한다.
삼각형 사각형 대각선 등 기하학적 요소와 색면들은 서로 교감하면서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의 울림으로 화면에 번진다.
낯선 사람과 악수하듯 관람객들이 작가의 공감각적인 내면세계로 끌려 들어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가나아트갤러리의 이옥경 대표는 "박씨의 작업은 표현주의적 감성과 큐비즘의 이성이 함께 어우러진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손가락으로 마구 그린 듯하지만 그린 대상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평했다.
박씨의 초등학교 시절 그림 48점이 내걸려 어릴적 재능을 엿볼 수 있다.
화집도 나왔다.
11월12일까지.
(02)3217-109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박씨는 자연의 풍경을 선과 색채의 추상적인 형태로 녹여내는 '추상 풍경화' 작가다.
'핑거프린팅의 미학세계'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검은색과 흰색으로 서사적 풍경을 담아낸 '블랙 & 화이트( black & white)''유채색' 시리즈 40~50점과 스테인드글라스 작업 '빅애플' 등을 만날 수 있다.
유독 미술을 권유했던 부친에 대한 기억과 인상주의적 추상화의 기원 등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다.
박씨에게 캔버스는 대지(大地)와 같다.
화면에는 자연의 풍경들이 숨쉬고 있고 손가락을 활용해 넓은 대지를 더듬어가는 느낌으로 재구성한다.
삼각형 사각형 대각선 등 기하학적 요소와 색면들은 서로 교감하면서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의 울림으로 화면에 번진다.
낯선 사람과 악수하듯 관람객들이 작가의 공감각적인 내면세계로 끌려 들어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가나아트갤러리의 이옥경 대표는 "박씨의 작업은 표현주의적 감성과 큐비즘의 이성이 함께 어우러진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손가락으로 마구 그린 듯하지만 그린 대상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평했다.
박씨의 초등학교 시절 그림 48점이 내걸려 어릴적 재능을 엿볼 수 있다.
화집도 나왔다.
11월12일까지.
(02)3217-109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