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美 FTA대표 "개성제품 한국산 인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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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이 23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시작됐으나 첫날부터 핵심적인 상품분과 협상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미국측은 또 북한 핵실험으로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협상단은 일정에 없던 6차 협상 날짜를 협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져 협상이 내년 초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 FTA 양국 협상단에 따르면 미국측은 이날 상품분과에서 공산품 양허안(개방안) 2차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한국측이 "수정안의 내용이 미흡하다"며 반발,오전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는 "미국측 수정안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94개 품목을 '기타'에서 가장 긴 10년으로 앞당겼을 뿐"이라며 "한국의 대폭적인 추가 개선 요구에 미측이 더 이상의 수정을 거부해 상품분과가 중단됐다"고 퇴장 이유를 전했다.
미국측은 이날 공산품 외에도 농산물,섬유 등 전체 상품 분야에서 수정안을 제출해 한국측을 압박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미국은 3차 협상에서 양허안을 수정한 데 이어 또다시 상품 3개 분야에서 수정안을 냈다"며 "한국도 협상 진전을 위해 새로운 수정안을 내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또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한·미 FTA는 협정을 맺는 한국과 미국 영토에서 생산되는 제품에만 해당되는 협정"이라며 "최근 핵실험은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더욱 확실히 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19개 분과·작업반 중 상품과 농업 섬유 자동차 의약품 등 12개 분과에서 회의를 가졌다.
한편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날 연세대에서 가진 '한·미 FTA의 이익'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미 FTA에서 농업이 제외되면 FTA의 혜택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쌀을 FTA 대상에서 빼자는 한국측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미국측은 또 북한 핵실험으로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협상단은 일정에 없던 6차 협상 날짜를 협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져 협상이 내년 초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 FTA 양국 협상단에 따르면 미국측은 이날 상품분과에서 공산품 양허안(개방안) 2차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한국측이 "수정안의 내용이 미흡하다"며 반발,오전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는 "미국측 수정안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94개 품목을 '기타'에서 가장 긴 10년으로 앞당겼을 뿐"이라며 "한국의 대폭적인 추가 개선 요구에 미측이 더 이상의 수정을 거부해 상품분과가 중단됐다"고 퇴장 이유를 전했다.
미국측은 이날 공산품 외에도 농산물,섬유 등 전체 상품 분야에서 수정안을 제출해 한국측을 압박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미국은 3차 협상에서 양허안을 수정한 데 이어 또다시 상품 3개 분야에서 수정안을 냈다"며 "한국도 협상 진전을 위해 새로운 수정안을 내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또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한·미 FTA는 협정을 맺는 한국과 미국 영토에서 생산되는 제품에만 해당되는 협정"이라며 "최근 핵실험은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더욱 확실히 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19개 분과·작업반 중 상품과 농업 섬유 자동차 의약품 등 12개 분과에서 회의를 가졌다.
한편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날 연세대에서 가진 '한·미 FTA의 이익'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미 FTA에서 농업이 제외되면 FTA의 혜택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쌀을 FTA 대상에서 빼자는 한국측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