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증권이 운용하는 사모M&A펀드가 코스닥 기업 코스프의 경영권 인수를 선언했다.

브릿지사모기업인수1호증권투자회사(브릿지사모M&A펀드)는 최근 '주식회사 코스프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참여해 경영진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릿지사모M&A펀드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이사수를 제한해 놓았는데,이번 주총에서 이사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과 이사선임건을 주총안건으로 제출한 상태"라며 "표대결을 통해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브릿지사모M&A펀드측과 현 경영진 간 주총 표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브릿지사모펀드는 지난달 코스프의 전 회장이자 대주주였던 박영길씨가 브릿지사모기업인수1호에 주식 청약 대금을 코스프 실물로 납입하면서 지분 18.95%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피앤씨인터내셔널 등과 공동보유에 합의하면서 지분율이 27.38%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코스프의 김인천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 지분율은 여기에 크게 못미친 상태다. 양측은 현재 우호지분 확보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