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휴대폰 업체의 3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하위 3사의 선전'이라고 할 수 있다.

3위 삼성전자와 4위 소니에릭슨이 영업이익률을 10%대로 높였고 5위 LG전자가 바닥을 탈출했다.

반면 1,2위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핀란드 노키아는 저가 휴대폰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출하량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2.9%나 늘어난 8850만대에 달했다.

그러나 박리다매로 순이익이 4% 감소했고,영업이익률은 2분기 16.7%에서 13.0%로 3.7%포인트나 떨어졌다.

미국 모토로라 역시 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해 출하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 38.7% 늘었으나 레이저의 인기가 둔화돼 각종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0.7%포인트 상승한 11.9%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3000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특히 울트라에디션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11.6%)를 회복했다.

소니에릭슨은 워크맨폰과 샤이버샷폰의 성공으로 영업이익률이 9.3%에서 14.9%로 뛰었다.

한때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4위까지 올랐다가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는 3분기에 흑자전환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영업이익률은 3.7%.10%대를 기록한 1~4위 업체에 비해서는 한참 뒤떨어진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