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학들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금모금 캠페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은 지난주 학부와 대학원 연구 시설 확충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43억달러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학은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마련될 기금을 환경과 안보,보건 분야 연구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동시에 각종 리서치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컬럼비아대학은 스탠퍼드대학과 비슷한 목적 아래 40억달러 규모의 기금 마련에 나섰으며 예일대학과 버지니아대학도 각각 30억달러의 기금 마련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들어갔다.

또한 뉴욕대학은 25억달러,존스홉킨스대학과 시카고대학은 각각 20억달러를 목표로 기금 모금에 들어갔으며 브라운대학도 14억달러의 기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고등교육보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10억달러 이상의 기금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은 적어도 25개대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대학들이 일정한 시간에 의미 있는 기부를 이끌어내 재정을 확충하는 모금 방법인 집중거액모금캠페인(capital campaign)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치열해진 대학 간 경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명문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집중거액모금 캠페인을 하지 않고 있는 하버드대학도 조만간 거액의 기금 모금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게 대부분 교육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