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민족 벤처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망인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 지부가 현재 28개에서 내년말까지 40개로 대폭 늘어난다.

인케는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거미줄처럼 연결할 수 있게 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명실상부한 비즈니스 창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앞으로 2년간 인케를 이끌어갈 4대 신임 의장에는 박봉철 홍콩의장(홍콩 코치나그룹 회장)이 선임돼 한국 의장직을 겸하게 됐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결성한 인케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6년도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인케는 이날 국내 벤처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수출 등 해외 진출이 시급하다고 보고 내년에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북유럽 등을 중심으로 12개 지부를 추가 개설해 4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 대륙을 아우르는 민간차원의 글로벌 비즈니스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내년부터 해외지부 주체로 현지 회원사와 국내 벤처기업간의 비즈니스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지부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모스크바에 내달 1일 문을 여는 '코리아IT갤러리'와 같은 해외 상설전시장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총회에서는 2007년 인케스프링(이사회) 개최지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의장 홍병철)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장 오동희)와의 경합끝에 확정됐다.

홍병철 쿠알라룸푸르 의장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들어 한국의 IT강국을 본받자며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한국 벤처기업이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보다 많은 비즈니스가 이뤄지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신임의장 선출에는 박봉철 홍콩지부 의장과 배영훈 니트젠 대표(벤처기업협회 이사)가 출사표를 던져 그간의 추대 관행을 깨고 투표까지 진행하는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이는 인케가 민간차원의 해외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에서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의장 선거에서 탈락한 배영훈 대표는 인케 부의장을 맡기로 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인케 발족의 주역이던 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장이 출소 후 첫 공식행사에 참가해 "타국에서 어려운 점이 많을텐데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인케 의장들 때문에 인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케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에는 해외에서 김선민 후쿠오카 지부 의장을 비롯 레이먼드 강 뉴욕 지부 의장,이강현 도쿄 지부 의장,이구미 취리히 지부 의장,최갑식 베이징 지부 의장,웨인김 토론토 지부 의장,서호경 지다 지부 의장,전요섭 프랑크푸르트 지부 의장 등 28개 지부 의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