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이 마이크로크레딧의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소액 무담보대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를 전담할 마이크로뱅크의 설립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그라민 은행의 유누스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마이크로크레딧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마이크로크레딧 활성화를 위해 노 대통령은 정부는 재원조성에 참여하고, 운영은 민간기업에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G1)(운영중인 마이크로크레딧)

사회연대은행 신나는조합

*설립 2003년 2월 2000년 6월

*실적 57억 15.6억

*금리 연 2~4% 연 2~4%

현재 국내에는 사회연대은행과 신나는 조합 등이 마이크로크레딧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금과 인식부족으로 활성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1월에는 7개 은행으로부터 140억원을 기부 받아 신용회복위원회가 국내 3번째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높아진 관심에 비해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 자리 잡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습니다.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첫번째 걸림돌입니다.

미국의 지역재투자법과 유사한 규정이 국내에는 없는 가운데 은행권은 이같은 방안 도입에 반대의사를 표시해왔습니다.

(S1)(마이크로크레딧 전담은행 설립 요원)

국민, 신한, 산업은행은 자발적으로 마이크로크레딧 후원에 나서고 있지만 본격적인 무담보 무보증 소액대출을 전담하는 마이크로뱅크와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입니다.

(CG2)(마이크로크레딧 은행참여 방안)

"모든 은행이 참여해

(사진) 마이크로뱅킹을 하는

<유누스 총재> 자회사를

소유해야한다."

노벨상을 수상한 유누스 총재는 마이크로크레딧은 모든 은행이 참여해야하며 마이크로뱅크를 자회사로 소유하는 구조가 좋다고 조언했습니니다.

일부에서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특수목적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S2)(충분한 자금공급 규모도 관건)

다음으로 방글라데시와 달리 국내 실정에 맞게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마이크로뱅크와 기금의 규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S3)(인식변화, 공익성-수익성 균형 필요)

이밖에도 마이크로크레딧에 대한 인식의 변화, 현실에 기초한 공익성과 수익성의 적절한 균형 등은 마이크로뱅크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기 위해 갖추어야할 필수 조건으로 분류됩니다.

(S4)(영상편집 허효은)

갈수록 사회양극화가 심화되는 지금, 우리 실정에 맞추어 마이크로크레딧의 장점을 살리는데 정부와 민간이 협조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