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좌완 에이스 이가와 게이(27)의 미국 진출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가와는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홈런을 많이 맞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선수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20일 인터넷판에서 이가와의 미국 진출이 허용된다면 메이저리그행이 유력한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를 놓친 팀들이 이가와를 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최고 투수 마쓰자카에 대한 쟁탈전이 뜨거워지면서 이가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 것.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마쓰자카 입찰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제도)으로 입찰한다면 마쓰자카 쟁탈전에서 진 팀이 그 자금을 이가와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왼손 선발투수는 귀하고 부상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노릴만하다"고 말했다.

입찰 금액은 1천만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경쟁이 가열될 경우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한신은 아직 이가와의 미국 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가와는 오는 11월초 일본에서 열리는 미ㆍ일 올스타전에 출장할 예정이라 자신의 평가를 높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가와는 올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인 16일 야쿠르트전에서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194개로 센트럴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1999년부터 한신에서 뛰면서 통산 86승60패, 평균자책점 3.15를 거뒀다.

이가와는 이승엽에게 홈런을 여러 차례 맞으며 한국팬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 홈런 17개를 맞았는데 그중 5개를 이승엽에게 내줬다.

이승엽에게 한일 통산 400호 홈런을 허용한 주인공이었고 시즌 38-39호 연타석 홈런을 내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