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이 발행한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이 대거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권리 행사로 인해 주식 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람스틸은 지난해 10월 발행한 218억원 상당의 전환사채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이에 따라 1123만6458주의 전환 신주가 30일에 추가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코람스틸의 발행주식 910만주의 123.48%에 달하는 물량이다.

코람스틸은 이날 물량 확대에 대한 우려로 8.11% 하락한 5100원을 기록했다.

로이트도 최대주주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인해 전체 주식의 10%에 달하는 102만6480주가 오는 25일 추가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인에이티씨 98만2668주(9.84%),에버렉스 48만1751주(7.13%),한광 109만7694주(6.95%)가 CB 또는 BW 보유자의 권리 행사로 인해 추가로 상장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 행사로 해당 업체의 주식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CB와 BW 발행 물량이 많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