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비스타'가 모습을 드러냈다.

MS는 17일 싱가포르에서 윈도비스타 베타2 버전을 공개하고 기업용은 다음 달,개인용은 내년 1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윈도비스타는 인텔 코어2듀오를 비롯한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에 최적화된 차세대 OS.그동안 64비트 CPU는 나왔지만 여기에 맞는 OS가 개발되지 않았다.

윈도비스타가 나오면 컴퓨터는 32비트 시대에서 진정한 64비트 시대로 넘어간다.

윈도비스타는 3차원(3D) 그래픽으로 구현되며 특히 엔터테인먼트 검색 기능이 강화됐다.

개인용 3종,소기업용 2종,중·대기업용 2종 등 7종이 있다.

MS는 가격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아마존닷컴에서는 최고 사양인 '윈도비스타 얼티밋'을 399달러에 예약 판매하고 있다.

그레그 설리번 MS 이사는 이날 싱가포르 워크숍에서 "윈도비스타는 OS가 단순히 플랫폼이 아니라 서비스가 되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비스타에는 간단한 포토숍 기능도 있어 포토숍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윈도 포토갤러리'를 이용하면 명암을 조절하는 등 편집을 할 수 있다.

'윈도 미디어센터'는 X박스360 게임기,DVD플레이어,TV 등 디지털 기기와 연동해 영화 게임 등 콘텐츠를 보거나 녹화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온라인게임 네트워크 지원 기능도 강화됐다.

'미디어플레이어11'은 당분간 미국에서만 서비스할 예정이지만 MTV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음악방송국으로 진화한다.

'윈도 미팅 스페이스'는 비스타 사용자들이 휴대폰 노트북 등 어디서든 만나 공동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싱크센터'는 공동작업을 할 때 데이터 처리과정을 보여주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태블릿 기능도 전면적으로 도입된다.

태블릿 기능은 신용카드 결제 후 사인할 때 사용하는 전자서명용 펜을 연상하면 쉽다.

이 펜으로 윈도를 구동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검색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검색 기능도 강화됐다.

폴더 안에 폴더를 두는 식으로 문서를 분류해 관리하다 보면 문서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윈도비스타에서는 문서 안의 내용만 기억하고 있다면 그 단어를 단 하나만 입력해도 문서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이 새로운 보안 위협으로 떠오른 점을 반영,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시스템 파일 조작이나 피싱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는 기능과 '윈도 디펜더'라는 안티스파이웨어 기능도 갖췄다.

싱가포르=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