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엔환율이 9년만에 800원이 무너지자 전문가들은 엔화약세가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되며 원엔환율이 9년만에 7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씨지> (원엔환율 하락세)

*10/10 827원

*10/12 801원

*10/13 822원

*10/16 797원

원엔 환율이 종가가 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7년 11월14일 784.30원 이후 8년11개월여만에 처음입니다.

지나달 취임한 아베 총리 내각이 수출회복을 위해 엔약세를 선호함에 따라 당분간 원엔환율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씨지> (엔화약세 배경)

* 수출회복 위한 엔약세 선호

* 일본 경기회복 기대감 약화

* 원화강세 원화 환율 미반영

일본의 경기회복과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감이 약화되며 원엔환율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산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과의 교역에서 자동차 업종과 철강, 플라스틱 업종은 환율 부담이 크기 때문에 관련업체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씨지> (산업별 명암 엇갈려)

* 일본과 경쟁산업 피해 우려

->자동차 철강 플라스틱업종 불리

* 원료 완제품 수입산업 수익개선

->의약품 도입비중 높은 제약사 유리

그러나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에서 완제품을 수입하거나 원료를 도입하는 제약사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약 원료를 수입할 때 원료가격에 로열티가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약 도입에 따른 로열티 지급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도입한 오리지날의약품 비중이 높은 대웅제약, 중외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엔화약세로 산업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연말에는 엔화의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엔화약세가 한국 수출과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