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태 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대표(52)가 지난 3월 사퇴 이후 7개월 만에 한식 고기구이 전문점 '불고기 브라더스'를 선보이며 '컴백'했다.

'불고기 브라더스'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한국형 패밀리 레스토랑.정 대표는 오는 23일 서울 역삼동에 1호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5년 안에 국내에서만 100개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불고기 브라더스'는 아웃백과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와 서비스를 한국 요리에 접목한 음식점.불고기 갈비 꽃등심 떡갈비 바비큐립 등 육류 위주로 메뉴를 갖췄다.

정 대표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서구형 음식점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표준화된 룰(rule)만 따르면 누구나 쉽게 창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불고기 브라더스'를 통해 한식 또한 표준화 및 계량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궁중음식을 담당했던 조리장 등 20여년 경력의 조리장 3명과 함께 지난 6개월 동안 한식 조리법 및 서비스를 표준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략과 관련,정 대표는 "해외 진출이 목표"라며 "이미 미국 일본 중국에 상표 등록을 해뒀다"고 말했다.

국내 매장의 운영은 이티앤제우스라는 법인이 100% 직영하는 형태로 이뤄질 계획이다.

정 대표는 1996년 3월 아웃백 공항점을 개설할 때부터 76개 매장을 열 때까지 아웃백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올 3월 돌연 사퇴를 선언해 주목을 모았었다.

그는 "매장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면서 성장의 한계를 절감해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