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고급 두뇌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이공계 국책연구소 국정감사에서 "2003년 이후 과학분야 정부 출연연 연구원 가운데 579명이 대학이나 기업 등으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직 연구원 비율은 전체 연구원의 10%가 넘고 대부분 박사급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국가 핵심 연구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중 ETRI는 214명이 자리를 옮겨 가장 많았고 KIST 88명,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48명 등이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03년 한 해 170명의 연구원이 출연연을 빠져나가는 등 이직 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연구환경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