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도 물들어가고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야외로 떠나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일이지만 계절이 바뀌는 만큼 여성들은 무엇을 입고 나서야 할지 고민이 될 법도 하다.
센스 있는 옷차림을 갖춰 입는다면 더욱 즐거운 나들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이 활동성이다.
잔뜩 멋을 부려 조심조심 걸어다닐 수밖에 없다면 즐거운 나들이가 될 수 없다.
일단 캐주얼 차림을 기본으로 하되 겹쳐 입기를 활용해 멋을 내면 좋다.
박성희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저녁에 추울 것을 예상해 두꺼운 겉옷 한 벌을 준비하는 것보다 얇은 옷 여러 벌을 겹쳐 입는 게 가을철 나들이에는 더욱 효과적"이라며 "겹쳐 입는 옷의 색상을 잘 매치하면 멋스럽게 보일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장소에 따라 맞춤식 코디
가고자 하는 장소를 고려하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유행까지 가미한다면 더없이 완벽한 나들이 옷차림이 된다.
가까운 교외로 데이트를 하러 갈 때는 귀엽고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추천한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미니스커트에 롱 니트를 걸치고 허리에는 와이드 벨트를 매주면 발랄함과 여성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패션이 된다.
포인트로 부츠를 매치하면 더욱 멋스러운 코디다.
좀 더 먼 거리의 여행을 떠날 때나 거친 길을 가야 할 때는 치마 대신 길이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7부나 9부 길이의 크롭트 팬츠나 롤업 진이 좋다.
활동하기 편안하고 다양하게 코디가 가능해 가장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
단풍 구경을 갈 때는 화려한 무늬의 셔츠 위에 차분한 색상의 니트를 걸쳐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도 있다.
또한 셔츠 위에 올 가을 유행 아이템인 조끼를 입고 와이드 벨트로 허리를 강조해도 좋다.
여기에 신발은 편안한 스니커즈를 신어주면 활동성이 좋아져 편안한 산행이 될 수 있다.
○사진 예쁘게 나오는 코디법도 익혀둬야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진찍기다.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는 말도 흔히 나온다.
옷을 입을 때부터 사진을 찍는 것을 고려해 코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을철에는 블랙이나 브라운 계열의 어두운 컬러보다는 톤을 다운한 밝은 컬러의 옷을 입어야 야외에서 사진이 화사하게 나온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단풍이 주로 붉은색과 노란빛을 내기 때문에 지나치게 붉거나 노란빛의 옷을 입으면 사진에서 사람이 묻혀 보일 수 있으니 피한다.
코디에 자신이 없을 때는 블루 계열의 겉옷을 입으면 풍경이나 인물 모두 적절하게 조화되어 무난하다.
여성들의 대표 컬러인 핑크를 입으면 얼굴을 화사하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김연희 나산 '꼼빠니아' 디자인실장은 "컬러감이 있는 롱 니트 카디건과 데님 팬츠를 함께 매치하고 빅사이즈 귀고리나 빅 백 등의 액세서리를 가미하면 사진이 더욱 풍성하게 나오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때 액세서리는 많이 착용하기보다 크기가 큰 것으로 1~2가지만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