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을 하는 바이오기업의 최종 목표는 자체 개발한 신약을 세계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뉴젠비아이티(옛 신화정보시스템)는 국내 바이오업체 중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뉴젠팜은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용 '쎄라젠'의 임상 1상 시험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전립선암용 '쎄라젠'의 임상 3상 시험 승인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상장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원용태 사장을 만나 기업가치 제고전략을 들어봤다.

-신약개발 현황은.

"오늘 미국 FDA로부터 췌장암용 쎄라젠의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조만간 국내 임상 1상도 신청할 것이다.

전립선암용 쎄라젠은 1상 시험을 미국에서 했는데 효과가 기대이상이어서 바로 3상시험에 들어가기로 했다.

11월 중에 FDA로부터 3상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립선암용 쎄라젠의 2상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2009년 초에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상용화 일정은 이보다 조금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쎄라젠'은 어떤 신약인가.

"쎄라젠은 뉴젠팜과 미국 헨리포드 병원 김재호 박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다.

초기에는 전립선암과 췌장암에 적용되지만 추후 폐암 간암 등 대부분의 암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경우 효과가 증폭된다.

주사약으로 4∼8주 간격으로 두 번 투여하고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높다.

미국에서 중증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67%의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2009년에 상품화될 경우 당장 4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이전까지 실적 전망은.

"뉴젠비아이티는 지난해 뉴젠팜이 주식교환을 통해 우회상장한 회사다.

지난해 주식교환에 따른 지분법 투자주식 감액으로 2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소폭 흑자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인 IT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이 나고 있지만 사옥매매 차익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약 2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500억원에 순이익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 칩 유통사업 외에 플래시메모리 유통사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

뉴젠팜은 내년에 매출 300억원,순이익 60억원이 목표다.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 주력해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업인력을 기존의 12명에서 60명으로 대폭 늘렸다."

-뉴젠팜과의 합병 계획은.

"쎄라젠이 상용화되면 합병을 추진할 생각이다.

제약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상장사는 버티기 어렵다.

또 바이오기술을 보유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뉴젠비아이티는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